2011년 12월 14일 수요일

도전 100권 첫번째 :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3 말하지 않는 것과의 대화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던 책인데 이제서야 손에 잡게 된 결정적 계기는 솔직히 1박2일이라는 예능 프로그램 '덕분'이다.

사실 그간 1박 2일 이라면 자기들끼리 나와서 웃고 떠들고 실없는 소리나 하면서 여기저기 여행다니며 온갖 좋은 먹거리 다 먹으면서 출연료는 또 엄청 챙겨간다는 생각에 속좁은 마음에 배도 아팠고, 전파 낭비라는 생각도 들어서 보지 않던 프로그램이었다. 그런데 우연히 한두번 보게 되면서 일요일 저녁에 한바탕 웃으며 대한민국 여기저기 소개해 주는 프로그램을 즐기자라고 생각을 고쳐먹고 난 뒤에는 꽤나 즐겨보게 되는 프로그램이 되었다.

얼마전 바로 이 프로그램에서 이책의 저자인 유홍준 교수님을 모시고 경주를 소개해 주는 프로그램을 보았는데 짧은 시간이었는데도 교수님의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자긍심과 아끼는 마음을 느끼게 되면서이 책을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던것 같다.

그간 내가 읽는 것이라곤 업무관련된 기술서적을 제외하면 인터넷의 단편적 기사가 고작이었던 것이 그나마도 얼마전부터 SNS가 유행하고 부터는 200자도 채 되지 않는 짧은 문장들만 읽는 것에 길들여 지는 것 같아서 솔직히 내 뇌 구조가 굳어져 가는 것 같은 생각도 들고 그런 현상에 대한 연구 기사 글도 읽은 적이 있어서 걱정도 좀 되고 있었다.

게다가 늘상 접하는 인터넷에 올라 오는 글이라는 것도 여기저기서 만들어진 괴상한 신조어에 기본 문법조차 가끔도 아니고 늘상 무시되는 글들을 보면서 적잖이 불편해하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던 차에 이 책을 만나게 된건 나에겐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났것 같은 기분이었다. 모래 바람속에 거칠고 메말라 있던 입안을 시원한 물줄기로 잔뜩 헹구어낸 기분.. 아니면 한여름 땡볕아래 쉽없이 달려오다 맥주 한잔 주욱 들이킨것처럼 한편 시원하고, 한편으론 눈이 달달한 맛이라도 본 듯 한 느낌이었다.

마치 옆에서 교수님께서 설명이라도 해주는 듯 느끼며 때로는 나도 모르게 웃음지으며 때로는 교수님과 함께 유실된 우리 문화유산에 대해 가슴아파 하며 읽어 내려갈 수 있었다. 다만, 아직 나는 부끄럽게도 우리 역사나 문화 유산에 대한 지식이 얕아 시간을 내어 찬찬히 관련 정보도 찾아보고 알아봐 가면서 다시 한번 음미해보고 싶은 책이다.

우선은 남은 여섯권도 마저 읽고...

이 시대에 아직도 이런 책들이 만들어 진다는게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책!!

2011년 12월 7일 수요일

도전 100권

아래는 오늘 쥐뿔과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매년 결심만하고 지키지 못했던 약속을 내년에는 꼭 지켜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