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6월 12일 일요일

살인마가 돌아다닌다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어린이들 관련 뉴스나 사건, 사고 기사에 유달리 눈이 가고 가슴이 아파지곤 한다. 얼마 전 인터넷 기사로 본  의료사고 글도 그랬다.
이제 겨우 9살 밖에 안된 어린 아들을 잃은 부모 심정은 어떨까? 그것도.. 의료 사고로 고통스럽게 사그러져 가는 아들을 보는 엄마, 아빠의 심정은 생각만해도 가슴이 아려 온다.
그런데도 종종 이런 의료사고들을 접할 때마다 느끼는 건 이놈의 사고 당사자인 메딕(난 의사라 칭하지 않는다)들은 대부분 추호의 책임감도 느끼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며, 또한 그들끼리 서로간에 얼마나 단결력들이 좋은지 서로간에 쳐주는 소위 말하는 쉴드 때문에 일반인들은 웬만해선 그들과 싸워서 이기기 어렵다는 것이다.
저러고도 아무 일 없었다는 듯 환자를 보고 있을 그 메딕을 생각하면 가슴이 철렁하기 까지 하다. 가슴에 난 의료사고 경력이 있소라고 써붙이고 다니는 것도 아니고, 언젠가는 우리 자신이나 가까운 주위사람이 저자들을 또 만나서 또 비슷한 의료사고를 당하지 않게 되리란 보장이 대체 어디 있단 말인지.. 불안하기 까지 하다.
따지고 보면 의도했던 과실이건 아니건 간에 엄연한 사망사고 인데도 사회적 책임을 조금도 묻지 못하는것 아닌가 말이다. 누구나 운전을 하다 경미한 접촉사고를 내도 일정 정도의 법적 책임을 지게 마련인데, 메딕계는 그런게 통하지 않는 곳이다 보니, 저런 끔찍한 살인을 저지른 자들도 마음 놓고 거리를 활고하고 다니고 있는 현실을 뭐라고 설명해야 하는 건지.
저런 사고가 터지면 잠시 기사에서 떠들썩하다가 곧 잊혀지곤 하는데, 과연 재판결과는 어떻게 될는지… 정말 긴 싸움이 되겠지만 끝까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만한 일이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