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가끔 이런 자극적인 제목으로 눈길을 끄는 글들이 올라오곤 한다.
아직 20대 초반인 친구가 어찌해서 임신을 하게 되었는데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류의 글인데 정말 조언을 구하는 것인지, 은근히 그 친구를 비난하는 (아니면 고소해하는) 것인지, 그것도 아니면 그 글에 달린 댓글처럼 자기 이야기인데 차마 밝히지는 못하고 친구라는 이름을 빌어 절박함을 호소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원글은 여기에…
이런 글들은 의례히 그렇듯이 온갖 쓰레기 같은 악플들은 다 달리기 마련이다. 그런데 그런 악플들 속에서 유독 눈길을 끄는 댓글이 있었는데, 내용인즉 자신도 비슷한 처지의 친구가 있었는데 30대 후반에 이르러 보니 그 친구는 대학입학을 앞둔 딸이 있는데 자신의 따른 아직도 결혼은 아빠랑 하겠다는 꼬맹이라는.. (댓글 어떤 30대 중반의 글)
사실을 말하자면 나야 말로 완전 공감이다. 결혼이 늦지는 않았지만, 요즘 사오정이니 오륙도니 하는 말도 한참 지난 옛말이라고 난리인데, 사오정이면 큰 곰돌이가 겨우 중학교 입학할 때이고 오륙도면 한참 대학다닐 때이다. 그럼 작은 곰돌이는… ㅠㅜ
남들처럼 재테크를 잘 해 놓은 것도 아니고, 정년이 보장되는 직장도 아니고, 수완이 좋아 사업을 할 것 같지도 않고.
아, 다 자기 밥그릇은 챙겨 가지고 태어난다고는 하지만 아무것도 물려주지 못할 것 같은 미안한 마음이 드는 것은 내가 공연한 것일까? 아니면 아빠 곰 자격 미달인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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