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과장과의 일만해도 과정과 결과가 어떻든지 간에 그간 속에 있던 것들 터뜨리고 나니 개운하다는 느낌도 있고, 나한테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 걸 보면서 미안함 속에 야릇한 쾌감같은 것도 있다보니 더 그런것 같기도 하다.
메일함에 잔뜩 쌓여있는 민원이며 요구사항들도 이제는 그 압박감이 처음보다는 훨씬 덜 하다는 걸 느낀다. 물론 완전 해방된것도 아니고 민원도 하루하루 오히려 늘어가긴 하지만. ^^
잡설이 너무 길었고, 오늘 아침 런닝셔츠를 갈아입는데 곰순양이 배를 보더니 한마디 한다.
많이 좋아졌네.
작년 여름만 해도 배에 힘 풀고 있으면 임신 7,8개월은 족히 되어 보인다는 소리를 들었었는데 내가 생각해도 뱃살이 많이 빠지기는 했다. 기분 좋기는 했지만 얼른 배에서 힘을빼며 아직 멀었어라고 하는데도, 그렇게 힘을 빼어도 작년보단 훨씬 줄었단다.
그럼 그래야지. 매일 새벽마다 일어나서 닌텐도를 켜곤 윈몸일으키기며 푸쉬업이며 얼마나 열심히 했다고.
요즘 좀 업무에 지쳐서 닌텐도와 함께하는 아침운동에 소홀했었는데, 다시 한번 힘을 내야겠다. 올 여름에 곰돌이들 데리고 테르메덴에 갈때쯤엔 좀 더 멋진 몸매가 되어 있으면 좋자나.
더불어서 새벽에 조금만 일찍일어나서 공부시작해야지. 차라리 힘든 프로젝트 떠 맡은게 다행일지도 몰라. 힘든 와중에 공부하면서 스스로에게 진정한 도전을 할 수 있지않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