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좀 퇴근이 늦어서 오늘 아침에서야 본 작은 곰돌이 얼굴은 수두 때문에 여기저기 울긋 불긋해져있었다. 어제 그 모습을 보곤 큰 곰돌이가 저 귀여운 얼굴에 흉터 생기면 어떡해... 하면서 울먹하더라고.. 매일 투닥거리면서도 역시 형제는 형제인가 보다.
둘.
지하철역에서 내리니 젊은 여자 몇몇이 전단지를 나눠주고 있었다. 언젠가 부터 누군가 전단지를 돌리면 꼭 받아오고 있어서(그래야 저 사람도 얼른 퇴근할거 아냐.. 라는 생각에) 무심결에 받아 들고 보니 외환은행이 매각되는 과정에서 무슨 문제가 있는지 일종의 호소문을 시민들에게 나눠주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러고 보니 엊그제인가 버스에서도 누군가 일인 시위를 하는 것처럼 외환은행 관련된 팻말 같은걸 들고 있는 것을 본 것 같다는 기억이 났다.
지하철로 출퇴근하는 나같은 월급쟁이 들한테 그런 사정을 알려봐야 무슨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건지, 그들도 그런 걸 모르는 바 아닐 텐데 쌀쌀해진 겨울 날씨에 이른 아침부터 저런 걸 돌리게 만든 그들의 절박함이 오늘 아침의 체감 기온을 더 떨어뜨리는 것 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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